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⊙앵커: 서울시가 어제부터 불법 주정차 특별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. ⊙앵커: 단속에 적발됐을 때 사회적 신분에 따라서 반응도 천차만별인데요. 그 현장을 신호균 프로듀서가 동행 취재했습니다. ⊙기자: 불법 주정차 단속 첫날, 도로를 따라 불법 주차한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. 인도도 불법 주정차들로 넘쳐납니다. 주차금지 구역에다가 차를 주차 해 놓은 경우는 보통이고 불법 주정차 단속 현수막 밑에도 보란 듯이 주차를 해 놓은 차도 있습니다. 한 운전자는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주차위반 스티커를 떼었다며 한 번만 봐달라고 사정을 합니다. ⊙불법 주차 운전자: 이 정도 융통성도 없이, 너무 하신 거 아니에요? 아저씨도 차 갖고 다니시잖아요. 안 갖고 다니세요? ⊙기자: 단속원과 운전자가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다른 차들은 이곳을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도로는 꽉 막혀버렸습니다. 불법 주차를 한 차들은 주차비를 아끼기 위해서 인근 주차장을 두고 불법주차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. ⊙인근 병원 주차 관리인: 밑에 가시면 유료주차장이 있어서 유료주차장 안내를 해 드리는데 안 가시더라고요. ⊙기자: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이 이른바 높으신 분들의 불법 주차는 더 고질적입니다. 점심시간 고급식당이 몰려 있는 이 빌딩 앞 도로의 두 차선은 고급승용차들이 완전히 점령해 버렸습니다. 단속을 하건 안 하건 이곳은 거의 치외법권 지역처럼 일상화되어 있는 곳입니다. ⊙불법 주차 운전기사: 국회의원 차가 다니까, 법 만드는 사람들...... ⊙불법 주차 운전기사: 여기 음식점은 비싸서 돈 있는 사람들만 와요. ⊙기자: 도로는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이 건물의 주차장은 텅텅 비었습니다. ⊙불법 주차 운전기사: 10명 중에 9명은 빌딩 앞에서 차 탄다고 보면 됩니다. 지하 주차장까지 안 가고. 차 있는 사람들은 편하자고 기사 두고 있는데 지하까지 내려가서 차 타겠어요.? 이 사람들이...... ⊙기자: 이 때문에 택시를 타려는 사람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차도까지 나와 택시를 잡습니다. 상황이 이런 데도 주차관리원들은 고급차들의 불법 주차를 묵인합니다. ⊙불법 주차 운전기사: (빌딩 주차요원이) 차 여기에 주차하지 말라고 말 안 하던데요. 차 빼라고 하면 차 빼서 지하에 주차시킬텐데, 말을 안 하니까. ⊙기자: 신고를 받은 단속반원들이 출동하자 주차요원에게 미리 연락을 받은 차량운전자들은 재빠르게 차를 뺍니다. 하지만 1시간도 채 안돼서 빌딩 앞은 다시 고급차들로 장사진을 이룹니다. 단속이 형식적이다보니 지켜보는 시민들의 불만도 큽니다. ⊙김태희(서울 화곡동): 무슨 특권층입니까? 지금 시민들 차들은 딱지 붙이고 끌고 가는데 여기에 늘 느끼는 게 그거예요.국회의원들은 법위에 군림합니까? 이 차들 다 끌고 가야죠. 주차하면 안 되는 곳 아닙니까? 그러면 서민들도 봐주던지... ⊙기자: 주정차 단속도 모두에게 평등하고 철저한 법이 집행될 때만이 고질적인 불법 주정차 문제도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. KBS뉴스 신호균입니다.